아이와 제천 여행
선거 이후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남편님 회사 덕분에
모처럼 여유 있게 평일 여행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어디를 가야할지 한참 고민했는데,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라 아이의 체력이 얼마나 좋아졌을지도 의문이었기도 했습니다.
(덩달아... 짐 싸는 법도 잊어버렸습니다)
강원도는 뭔가 모르게 지겨운 것 같고, 시간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충청북도 제천을 떠올렸습니다.
가보지 않았으니 알지도 못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찾아보아야 하는데
아이와 함께 제천이나 영월을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나 정보가 적어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막상 떠난다니 가고 싶은 곳은 또 다 들러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스케줄을 짰다가
모두 힘들었던 모험기이기도 합니다.
(※철저히 주관적인 이야기라 좋은 정보는 없을 수도 있으나... 나름의 꿀팁 도 함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AY 1
제천 레스트리 리솜 - 산아래 석갈비 - 리조트 산책 - 둥지 치킨 (먹고 쉬기만 한 날)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게 한참이라 이미 차에서 지친 아이가 더 힘들어지기 전에
제천 레스트리 주차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해브나인 스파 입장을 계획했습니다.
입장 전에,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당연히 안될 줄 알고, 물어나 보자 싶어 체크인 카운터에 방문했는데
아이가 있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체크인 접수는 미리 받아주셨습니다.
미리 작성할 것 다 해두고, 체크인 시간인 3시 즈음엔 방 키만 받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체크인 시간이 임박해서 사람이 몰리자 대기도 해야 했고,
방 청소도 다 끝나지 않았다고 하여 30-40분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간 맞춰 접수하고 대기하려면 더 오래 걸렸을 것 같습니다.
평일이어도 체크인 시간엔 사람이 많아지니, 아이 있는 집은 접수라도 미리 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스트리 리솜- 해브나인 스파 이용기
떠나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날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산 속이라 물에서 나오면 추웠고, 그럼에도 실내 실외 가릴 것 없이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미리 챙겨간 아이 튜브와 타월을 유용하게 썼고,
평일인 덕분에 스톤스파 도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 가능했다는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신 가족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레스트리에 갔다면 꼭 먹어봐야 할 곳 두 군데!
적당히 물놀이를 하고 나와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간 곳은 리조트에서 가까운 산아래 석갈비라는 가게였습니다.
제천 리솜포레스트 맛집으로도 이미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배고팠던 모두가 정신없이 흡입하느라 사진 한 장 없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무엇보다 갈빗살 실하고, 같이 먹은 열무 냉소면 국물이 정말 너무 맛있어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아이는 배추전에 곤드레밥, 된장 국물, 갈비를 흡입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지나 웨이팅은 없었으나 정신없으신 사장님이 조금 불친절하시긴 했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물놀이한 후에는 뭐든 맛있습니다.
평소보다 차를 오래 타고,
물놀이해서 나른한 데다가,
밥까지 먹어서 피곤하고 졸려 짜증 내는 아이를 둘러업고
숙소에 체크인하러 바로 올라왔습니다.

제천 레스트리 리솜은 깔끔하고 단정하고 편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새것 냄새나지 않았고,
세 식구 지내기 좁은 느낌 전혀 없고,
청소 상태도 아주 좋아서 지내는 내내 정말 편하고 푹 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습니다.
제천의 명물, 석갈비와 치킨!
저녁은 아이 때문에 나가 먹기 곤란하니 당연히 챙겨간 것으로 먹거나 시켜 먹을 생각이었는데
치킨 좋아하는 남편이
처갓집(산아래 석갈비 먹으면 할인해준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VS
교촌(리조트 내 위치합니다) VS
둥지 치킨(파워 검색으로 찾았습니다)
세 군데를 고민했는데
보자마자 느낌 와서 무조건 둥지 치킨을 주문하자고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무조건! 여기서 꼭 주문해 드세요!
배달 가능한데, 당연히 리조트 내 주문 묶어서 가져다주셔야 해서 바로 배달은 안됩니다.
크림 생맥은 배달하는 동안 크림 녹으니 당연히 생맥주만 배달됩니다.
닭강정 많이들 드시던데, 그 담날 먹을 계획이 있었어서
치킨 반반 주문했고, 정말 결과적으로는 최고였습니다.
고기 야들야들, 잡내 안 나고
후라이드는 후라이드대로
양념은 우리가 알던 어릴 때 딱 그 양념치킨 맛으로다가
(이 양념 때문에 치킨 더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만, 단. 맛은 주관적이므로 전적으로 의존은 금지입니다)
치킨 많이 안 좋아하는 저도 생맥주와 함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먹고 쉬고, 저녁에 리조트 산책하느라 하루가 짧았습니다.
포레스트 리솜이든 레스트리 리솜이든
가을에 예쁘게 단풍이 들 때 즈음 한번 더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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